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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으로 시작해 왕국을 만든 롯데, 신격호

PERMON 2025. 1. 17. 14:13

신격호는 롯데그룹을 만든 창업자이자, 한국과 일본에서 자수성가로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인입니다. 그는 어려운 환경을 딛고 두 나라에서 대기업을 세운 인물로, 그의 삶은 도전과 성취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오늘은 그의 이야기를 자세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신격호의 어린 시절과 일본 진출

1921년, 신격호는 울산에서 가난한 농부의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농사일을 돕다가 더 나은 삶을 위해 일본으로 떠났습니다. 당시 일본으로 밀항하는 것은 매우 위험했지만, 신격호는 배달과 학업을 병행하며 도쿄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는 와세다 실업학교 야간부에서 공부하며, 성실함과 끈기로 일본 생활을 버텼습니다.

젊은 시절의 그는 기자나 작가를 꿈꿨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기술과 장사를 배우기로 했습니다. 1944년, 그는 처음으로 공장을 운영할 기회를 얻었지만, 전쟁과 폭격으로 실패를 겪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격호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섰습니다.

출처 : 나무위키


2. 롯데그룹의 시작

1948년, 신격호는 일본에서 롯데를 창립했습니다. 당시 롯데는 껌을 만드는 작은 회사로 시작했지만, 신격호는 품질 좋은 제품을 생산하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었습니다. 특히, 일본 정부가 불량식품 단속을 강화했을 때 롯데의 껌은 높은 품질로 주목받아 시장에서 크게 성장했습니다. 1950년대에는 신주쿠에 공장을 세우고, 일본 식품업계에서 입지를 굳혔습니다.

롯데라는 이름은 신격호가 감명 깊게 읽었던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여주인공 샤롯데의 이름을 따온 것입니다. 이는 그가 단순한 사업가가 아니라 문학과 감성을 중요하게 생각했음을 보여줍니다.

출처 : the guru


3.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성공하다

신격호는 일본에서 성공을 거둔 뒤, 1966년 박정희 정부의 권유로 한국에 진출했습니다. 처음에는 롯데제과를 설립하며 껌과 과자를 생산했지만, 이후 유통, 관광, 건설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특히 호텔롯데와 롯데백화점은 유통과 관광업계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1970년대, 그는 서울 중심부에 롯데호텔과 백화점을 설립했습니다. 당시 서울에는 국제 수준의 호텔이 부족했는데, 신격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호텔과 백화점을 함께 설립한 그의 전략은 한국 유통업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었습니다.

출처 : YKTM 블로그


4. 경영권 다툼, 롯데 왕자의 난

신격호의 말년에는 그의 후계자를 둘러싸고 두 아들 신동주와 신동빈 간의 경영권 다툼, 일명 '롯데 왕자의 난'이 벌어졌습니다. 이 사건은 한국과 일본에 걸쳐 있는 롯데그룹의 복잡한 지배 구조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신동빈은 현대적인 경영 방식을 선호하며 롯데를 상장시키려 했고, 신동주는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며 그룹 내 갈등이 심화되었습니다.

결국, 신동빈이 실권을 잡고 롯데의 글로벌화를 주도하게 되었지만, 이 과정에서 신격호는 아들들의 갈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출처 : 경향신문

 


6. 마지막 여정과 유산

2020년, 신격호는 9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일본과 한국에서 독보적인 성공을 거둔 자수성가의 상징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의 끈기와 도전 정신은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그가 남긴 롯데그룹은 단순한 기업을 넘어, 한국 경제와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친 거대한 유산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출처 : 매일경제